[주린이의 주식공부] 주가에 크게 작용하는 선물옵션만기일에 대한 주식시장 변동성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주식은 보유해야 하는 기간이 없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주식은 기업의 지분을 사는 것인데요. 주식을 사서 10년을 보유할 수도 있고, 매수하자마자 매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보유해야 하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닌 거죠. 하지만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 올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오늘은 선물옵션만기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선물옵션만기일 이란?

선물옵션만기일이란 선물과 옵션을 더 이상 보유할 수 없게 되는 만기일을 의미하는데요. 선물과 옵션이라는 상품은 보유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이 정해져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증시에서 선물은 3개월마다 한 번씩 만기일이 돌아오고, 옵션은 1개월마다 한 번씩 만기일이 돌아오는데요. 선물의 만기일은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이 만기일이며, 옵션의 만기일은 매달 두 번째 목요일이 만기일입니다.

 

선물과 옵션의 동시만기일인 3,6,9,12월 두번째 목요일에는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만기일은 선물, 옵션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선물, 옵션을 보유할 수 있는 마지막 거래일 이기 때문에, 따라서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투자자들과 변동성을 노린 일부 투기적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형성되면서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선물옵션 시장이 있는 나라에서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선물옵션만기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선물옵션만기일의 변동성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준 대표적인 사건은 2010년 11월 11일 옵션만기일에 발생한 도이치증권의 쇼크입니다.

 

코스피 대형주를 미리 매수했던 작전세력들이 도이치증권 창구를 이용해서 마감동시호가 10분 동안 무려 2.3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매도를 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960포인트에서 1914포인트까지 급락했던 사건인데요.

 

이들은 가격 하락에 배팅하는 풋옵션 매수를 미리 했고, 지수를 급락시켜서 400억이 넘는 부당이익을 냈었습니다. 당시 풋옵션 매도를 했던 국내 한 자산운용사는 900억이 넘는 손실로 파산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었는데요. 이 사건 이후로 금융감독원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옵션만기일 변동성은 과거보다는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다른 날보다는 변동성이 큰 편입니다.

 

선물옵션만기일은 수급적인 이벤트가 발생하는 날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외국인, 기관의 단기매매가 발생하다 보니까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서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옵션 만기일은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꼭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